
안녕하세요. 하나입니다.
자매에게 추천하는 첫 번째 작품!
“ 우먼 인 할리우드
This Changes Everything ” 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여자가 한가득인 게 보이죠?
첫 30초만 봐도 '아 이건 무조건 명작이다' 싶더라고요.
영화 산업계에 만연한 성차별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인데
여성인권영화제에서도 자주 상영하는 작품이에요.
자매가 꼭 봤으면 하는 이유?
나무위키에도 페미니즘 영화로 등재되어 있더라고요 ㅋ
영화배우, 감독 등 업계 종사자가 한 명씩 나와
자신이 겪은 차별과 고충에 대해 토로하면서
영화 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식입니다.
주옥같은 명언이 넘칠 정도로 많지만 그중 몇 개만 가져와봤어요.
“ 디렉팅을 줄 테니 무릎에 앉으란 감독도 있었어요. 톰 행크스도 감독 무릎에 앉나요? ” - 샤론 스톤
“ 16살 때 촬영 첫날 트레일러로 갔는데 제 브래지어가 있더라고요.
옆에는 치킨커틀릿 둘이 있었어요. 의상팀에 물어보니까 그걸 속옷에 넣으래요.
제작사에서 그렇게 지시가 내려왔단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난 그냥 배우가 아니라 '여'배우구나. ” - 클로이 모레츠
“ 여성 감독들은 완전히 남성적인 환경에서 일해야 해요.
그들처럼 농담해야 하고 매일 아침 자질구레한 일들도 해야 하죠.
여성 감독들이 진심으로 그들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찍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에요. ” - 케이트 블란쳇
“ 각본이 여성에게 불리하단 걸 알았을 때 여러 제작사를 돌면서 여성을 위한 작품이 있는지 물었어요.
다들 눈을 끔뻑이며 없다는 거예요. 계속 참을 게 아니면 뭐든 해야겠다 싶었어요. ” - 리즈 위더스푼
“ 겨울왕국이 모든 걸 바꿨대요. 히든 피겨스도요.
돈이야 많이 벌었겠죠. 근데 그게 다예요. ”
“ 10대 때 부모님이 월간지를 구독하셨는데 페미니스트가 세상을 망친다는 글이 있었어요.
뭔진 모르지만 페미니스트는 절대 안 되고 싶었죠. 세상을 망친다니까요.
과거로 가서 10대의 나에게 얘기할 수 있다면 네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페미니스트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성에게 좋은 것은 모두에게 좋으니까요. ” - 지나 데이비스
사실 초기 할리우드에서는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백인 남성 자본'이 들어온 순간부터 변했다고 해요.
여성 영화인이 업계에서 배척당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담아 줄 여성 감독은
경력 조차 제대로 쌓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신인 감독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 있는 여성 감독도
일이 들어오지 않아 9년 후에나 다음 작품을 낼 수 있었다네요.
그에 비해 남자 감독은? 할말하않.
개인의 실력이 아닌 기회의 문제가 되면서
사람들은 남자 감독이 만든 남성 서사 작품을 보고
남자의 시선으로 여성을 소비하게 되는 거죠.
그래도 다행인 점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서로 연대하며 차별에 맞선 여성이 많다는 거예요.
우먼 인 할리우드에는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실행력이 강한 여성이 많이 나옵니다.
아예 연구소를 설립해서
'영화계에 성차별이 있다'라는 전제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데이터화 된 수치를 제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성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제작사가 없으니
직접 제작사를 차려서 여성 영화를 만든 사람,
차별 금지법을 시행하라고
정부 기관에 탄원을 넣은 여성 감독 단체 등
각자의 위치에서 싸워 온 여성들에 대해서도 보여줍니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모든 업계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매가 창작자든 소비자든 구분하지 않고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동안 영화를 보면서도 불편함을 느꼈는지.
왜 여자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가 많아져야 하는지.
왜 잘못된 여성관을 지닌 작품은 소비를 지양해야 하는지.
98분만 투자하면 다 알게 됩니다.
미디어 전시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우리 세대에서는 그렇지 못했더라도
미래 세대에 태어날 또 다른 자매들은
여성 캐릭터로부터 영감을 받을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은
남자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
오늘의 결론:
적어도 우리만큼은
여성 창작자가 만든 여성 서사 작품을 소비합시다.